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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놀다;놀이감으로 쓰인 꽃 - 봉선화, 분꽃, 참나리, 민들레, 제비꽃, 할미꽃 등

아이들의 놀이

봉선화ㆍ분꽃ㆍ나리꽃

봉선화, 분꽃, 나리꽃이 피면, 아이들은 그 화분(花粉)을 따 모아서 손톱에 물을 들이거나, 종이나 천에 무늬를 그렸다. ‘꽃물들이기’는 아이들의 놀이이면서, 식물 꽃잎의 특징을 감안하여 색깔을 조합하는 그림을 그리는 지적 훈련장이기도 하였다.

나팔꽃

나팔꽃으로는 풍선을 만들었다. 시든 꽃송이를 따서 꽃이 붙어 있던 자리에 있는 둥근 구멍에 입을 대고 불면, 꽃 부분이 부풀어서 풍선 모양이 되는 것이다.

민들레

민들레로는 꽃대로 물레방아를 만들어 놀았다. 이는 꽃대의 양쪽 끝이 밖으로 말려들어 꽃송이처럼 벌어지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어서, 아이들의 성장기 지적 능력을 계발하는 효과가 있었다. 또한 민들레꽃이 지고 씨가 생겨 하얀 솜뭉치와 같이 부풀게 되면, 어린이들은 이것을 꺾어 입에 대고 불어서 ‘민들레 씨 날리기’를 하였다. 이것 역시 식물의 특성을 감안한 아이들의 건전한 놀이라 할 것이다.

제비꽃

이른 봄에 보랏빛 제비꽃이 피면, 이것으로 꽃 싸움을 하였다. 제비꽃 싸움은 이른 봄에 아이들이 풀잎이나 화초를 꺾어서 승부를 겨루는 놀이의 하나로서, 자연 식물의 특성을 이용한 정겨운 놀이다. 또한 제비꽃 씨 주머니를 터뜨려서 흰색은 ‘쌀밥’이 되고 갈색은 ‘보리밥’으로 간주한 뒤, 두 아이가 서로 씨를 터뜨려 쌀밥이 많이 나온 아이가 승리하는 놀이를 한다. 그리고 제비꽃의 씨는 여자 어린아이들이 소꿉놀이를 할 때도 사금파리나 풀잎 그릇에 올려져 쌀밥과 보리밥 역할을 한다.

할미꽃

4월 산과 들의 풀밭에 할미꽃이 필 때, 어린이들은 할미꽃으로 족두리를 만들며 논다. 할미꽃의 꽃자루를 떼고 노란 꽃술을 위로 하고 자줏빛 꽃잎을 밑으로 말아 돌려서 조그마한 가시 같은 것으로 꽃잎을 고정시켜 꽃 족두리를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아이들의 꽃과 관련된 아이들의 놀이는 자연 식물의 특성을 이용하는 지혜를 기를 수 있으며, 오늘의 아이들과 다른 건전한 여가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좋은 역할을 담당하였다 할 것이다.

어른들의 놀이

벚꽃

매년 4월이 되면, 전국적으로 벚꽃으로 이름난 곳에서는 벚꽃 구경과 놀이가 벌어진다. 대표적인 곳으로 화개~쌍계사 ‘십리벚꽃길’이며, 전주~군산 ‘전군가도’, 그리고 진해 · 사천 · 경주 · 공주 마곡사 · 부산 달맞이고개 · 서울 남산과 윤중로 등은 벚꽃 천지다. 벚꽃이 피면, 관광객은 벚꽃 열차나 벚꽃 관광버스를 타고 벚꽃의 명소로 향한다.

철쭉

5월 경 산에 철쭉이 만개하는데, 이때 철쭉으로 이름난 산에서는 철쭉맞이 행사가 벌어진다. 소백산 철쭉제와 한라산 철쭉제 등이 유명하다. 이들 두 꽃맞이놀이는 궁극적으로 지역축제로서 외부에 지역의 특성과 이미지를 드높이고 지역민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며, 관광 수입을 올리는 데도 일정한 역할을 한다.

해당화

음력 4월을 전후한 시기에 서해안 도서 지역을 중심으로 전해져 오던 여성들의 놀이인 ‘등바루놀이’가 있다. 해당화가 만발한 해변에서 15세 이상의 처녀(지금은 부녀자까지)가 모여 하루 동안 해산물을 누가 가장 많이 채취하는지를 시합하는 것인데, 이는 일종의 성년식(成年式)의 성격의 놀이이면서 아울러 섬마을의 풍어와 평안을 염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기도 하다.
[출처] 문화콘텐츠닷컴(문화원형백과 우리꽃 문화의 디지털 형상화 사업), 2010, 한국콘텐츠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