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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한국적인 도시를 걷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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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원일정


학맥도

책소개

조선 말기 전주에서 태어나 기호학맥의 마지막 거유로 자리 잡으며 전국적 영향력 발휘했던 간재 전우(艮齋 田愚. 1841-1922)와 그 문인들의 활동에 대해 우리는 많은 자료를 놓치고 있다. 정작 우리 문화를 선도할 걸출한 인물을 기대하면서도 그 전범을 보여주었던 지식인들에 대해서는 관심이 소홀했던 것이다. 이런 점에서 간재가 활동했던 당시 학자들의 교류 현황을 여실하게 보여주는 『화도연원록』이 남아 있다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이 책은 간재를 중심으로 형성된 당시 지적 네트워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간재와 직간접적으로 교류했던 학자들, 그에게 직접 수학했던 친전 제자들, 그리고 그 제자들에게 수학했던 재전 문인들까지 소상하게 기록하고 있다. 우리는 이들을 간재학파라고 부를 수 있다. 여기에 수록된 인물정보는 성명, 자(字), 출생 시기, 본관, 선조, 그리고 거주지가 소개되어 있다.
이 소책자는 『화도연원록』가운데 『관선록(觀善錄)』 ․ 『존모록(尊慕錄)』 ․ 『사숙록(私淑錄)』을 보기 쉽게 정리한 것이다. 『관선록』이 간재선생에게 직접 수학하였던 문인들의 명단이다. 또한 『존모록』은 문하에 들어와 가르침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진실된 마음으로 존모하던 학자들을 수록한 것이고, 『사숙록』은 그 문인들로부터 퍼져나간 제전 문인들의 현황이다. 이러한 광대한 자료를 통해 당시 전국적으로 산재된 간재학파의 개략적인 규모를 확인할 수 있다.
근래 가장 한국적인 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전주의 한옥마을에서 이 책이 편찬되었고 번역과정에서 전주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른 점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특히 그 중심에 있는 전통문화연수원에서 한국사상과 고전을 중심으로 전통문화의 발신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은 여러모로 반가운 일이다. 이 소책자가 우리 지역의 풍부한 문화 콘텐츠로 이끄는 마실길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