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여는글 - 때가 되었으니 우리도 번듯한 학교를 세웁시다
- 1. 옛 사람들 학교를 세우다
- 서당은 사립초등학교였다
- 향교는 국공립중고등학교였다
- 서원은 사립대학교였다
- 성균관은 국립대학교였다
- 2. 전주에 가면 700년 된 학교가 있다
- 문묘에서 성현의 얼을 새기다
- 명륜당 마당에는 오래된 은행나무가 있다
- 옛 사람의 향기에 취하다
- 3. 사람의 길로 나아가다
- 석전대제란 어떤 제향인가
- 오성이란 어떤 성현들인가
- 공문십철, 송조육현, 한국18현은 어떤 스승들인가
- 사람의 길로 나아가며
책소개
오래지 않아 전주향교는 설립 700년이 됩니다.인류의 역사에서 700년이란 세월은 결코 짧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 후손들은 자주 오해를 합니다.
향교란 퀘퀘묵은 한문이나 한자를 가르치던 곳이 아니냐고요.
아닙니다.향교는 무엇보다도 인간의 길을 가르친 학교였습니다.
조선시대에 있어서 인간의 길이란 곧 선비의 길이기도 했습니다.
이 책에 대하여
전주향교는 바로 이러한 선비들을 길러내는 학교였습니다. 전주향교의 앞길이 ‘선비의 길’인 까닭이 바로 이런 연유 때문입니다.전주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입니다. 전주향교는 가장 한국적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학교의 품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을의 은행나무는 한국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그 은행나무와 명륜당을 배경으로 사극들도 많이 촬영되었습니다. 그만큼 풍경자체로도 아름다운 곳이라는 방증입니다.
전주향교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에 전북대학교로 발전하였습니다. 지역에 거점을 둔 국립대학교의 모태가 전주향교인 것이지요. 역사는 그렇게 발전해가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게 확장되어 가는 것이 역사의 법칙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여러분들은 가장 한국적인 학교의 안으로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부디 아름다운 동행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