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문향 네번째] 不知其子 視其父 不知其人 視其友
이름 | 관리자 | 등록일 | 2016-06-02 11:40:04 | 조회수 | 83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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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知其子 視其父 不知其人 視其友
그 아들을 모르겠거든 그 아비를 보고
그 사람을 모르겠거든 그 친구를 보라
-『공자가어(孔子家語)』-
먹을 가까이 하면 검어지고, 구부러진 쑥도 삼밭에 나면 저절로 꼿꼿하게 자라듯이[마중지봉(麻中之蓬)] 좋은 환경에 있거나 좋은 벗과 사귀면 자연히 감화를 받아서 좋은 사람이 되므로 더불어 사는 세상에 어디에서 누구랑 살고 있는가가 중요하다.
같은 의미로 꽃을 가까이하면 꽃향기가 배고 생선가게에 오래 있으면 비린내가 몸에 밴다는 의미의 ‘지란포어(芝蘭鮑魚)’가 있는데, 『공자가어(孔子家語)』에 “품행이 바른 사람과 함께 지내면 마치 지초와 난초가 있는 방에 들어간 사람과 같아 오래 있으면 그 향내를 맡지 못하니 곧 꽃향기에 동화된 것이고, 품행이 바르지 못한 사람과 지내면 마치 어물전에 들어간 사람과 같아 오래되면 그 냄새를 맡지 못하니 또한 비린내에 동화된 것이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렇다면 당연히 자기보다 더 현명하고 넉넉한 사람과 함께 있기를 좋아해야 할 텐데 일부는 시기심을 앞세우며 무시하고, 재능이 자기만 못한 사람과 함께 있기를 좋아한다. 여기에 대하여 공자는 “자기보다 현명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나날이 좋아질 것이지만, 자기만 못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나날이 퇴보할 것이다.”라고 제자들에게 말한 내용이 나온다. (『논어 위령공(衛靈公)』)
이처럼 함께 생활하는 환경과 사람은 자신의 본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므로 지금도 현인이 나온 지방을 선호하며 가까이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서로를 알아가는 상견례를 할 때는 한 집안의 가풍과 출신지를 알아보는 것이고, 당사자를 다른 방법으로 알아보는 것은 그의 친구 관계를 살펴보는 것이다.
공자는 “그 아들을 모르겠거든 그 아비를 보고, 그 사람을 모르겠거든 그 친구를 보라. 그 땅을 알려거든 그곳 초목을 보고, 그 임금을 알려거든 그 신하를 보라.”라고 하였으니, 남을 대할 때는 보이지 않는 근원을 살펴볼 줄 알고, 또 자신의 행동거지로 인하여 주변인이 덩달아 욕먹지 않도록 처신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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