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문향 여섯번째]莫見乎隱 莫顯乎微 故 君子愼其獨也
이름 | 관리자 | 등록일 | 2015-09-05 09:42:01 | 조회수 | 86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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莫見乎隱
막 현 호 은
莫顯乎微
막 현 호 미
故 君子愼其獨也
고 군 자 신 기 독 야
숨어 있는 것보다 더 잘 드러나는 것이 없고,
미세한 것보다 더 잘 나타나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그 홀로 있을 때를 삼가는 것이다.
-『중용(中庸)』-
동양 사상의 핵심은 천·지·인(天地人)의 개념을 중심으로 자신을 삼가고 경계하는 일을 가장 중요한 학문으로 삼았다. 이를 “위기지학(爲己之學)”이라 한다.
인간 누구에게나 갖고 있는 본연의 마음, 곧 성현(聖賢)의 마음이나 자신의 마음이나 같음을 깨닫고 이 잃어버린 자기 자신의 본마음을 찾기 위해 하는 학문이 위기지학이다. 반면 위인지학(爲人之學)은 남을 위한 공부로 위기지학이 수신(修身) 또는 수기(修己)라면 위인지학은 치인(治人)으로 대변될 수 있다.
수기는 인간 자신의 도덕적 완성을 중요한 내용으로 한다면 치인은 만백성의 편안함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수기치인(修己治人)은 수기한 뒤에 치인해야하는 단계론적 표현이 아니고 자기완성의 정도만큼 사회 완성이 가능하며 자신이 행한 사회적 결과에 책임질 줄 하는 인간의 도덕성과 절제력이 중요가치임을 천명한 말이다.
난세에 어떻게 처신할 것인가에 대한 옛 사람들의 답을 『시경(詩經)·소완(小宛)』에서 보면 “우리는 온유하고 공손해야 한다, 나무 위에 아슬아슬 앉아 있는 것처럼. 우리는 무서워하며 조심해야 한다, 깊은 골짜기를 굽어보고 있는 것처럼. 우리는 전전긍긍해야 한다, 얇은 얼음을 밟고 있는 것처럼.〔溫溫恭人 如集于木 惴惴小心 如臨于谷 戰戰兢兢 如履薄氷〕”이라고 하였고,
『중용』에서는 “군자는 보이지 않아도 조심하는 것이요, 들리지 않아도 두려워하는 것이다. 숨어 있는 것보다 더 잘 드러나는 것이 없으며, 미세한 것보다 더 잘 나타나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홀로 있을 때를 삼가는 것이다.〔君子戒愼乎其所不睹 恐懼乎其所不聞 莫見乎隱 莫顯乎微 故君子愼其獨也〕”라는 말이 나온다.
동기(動機)는 감출 수 없는 것이니 남들이 모를 것이라는 생각도 하지 말고, 내 마음속의 상반된 마음도 눈빛으로 드러나 천하가 알게 되는 것이니, 혼자 길을 걸을 때엔 그림자에 부끄럼이 없도록 하고, 혼자 이불을 덮고 잘 때엔 이불에 부끄럼이 없도록 하여 자기완성을 해나가는 것이 인간의 업이다. 죄를 지음을 만인이 알고 있는데도 부끄럼을 모르는 자는 옛사람들은 금수(禽獸)라고 하여 인간과 금수가 유전자뿐 아니라 도덕성으로도 구분했음을 볼 수 있으니 인간은 삼가며 인간의 길을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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