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문향 다섯번째]學問之道無他 求其放心而已
이름 | 관리자 | 등록일 | 2015-08-25 09:50:00 | 조회수 | 93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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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問之道無他
학 문 지 도 무 타
求其放心而已
구 기 방 심 이 이
학문하는 방도는 다른 것이 아니라,
그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것일 뿐이다.
-『맹자(孟子)』-
이 세상에서 가장 가볍기도 하고 가장 무겁게도 느끼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자신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평소에는 마음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살다가 어떤 근심스런 일이 생기면 근심이 해소될 때까지 마음이 짓누르는 무게감을 결코 떨쳐낼 수도 없고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음을 알며 무게감은 가장 크게 느껴진다.
그럼 자기 마음은 어디에 있으며 마음은 사람에게 어떤 작용을 할까?
공자는 “잡으면 보존되고 놓으면 없어지는 것으로, 일정한 시간과 방향이 없어 움직임을 알 수 없는 것이 마음이다.”라고 하며 마음을 보존하는 공부를 강조했다.
맹자는 사람의 마음을 “인(仁)이라고 하고, 사람들이 집에 기르던 닭과 개를 잃어버리면 곧 찾을 줄 알면서도, 자기 마음을 잃어버리면 찾을 줄을 모른다.”고 일갈하였다.
이때의 인은 ‘따뜻한 생각’, ‘측은지심(惻隱之心)’, ‘소중한 자신의 꿈’ 등으로 표현할 수 있다. 따라서 사람의 마음은 자신의 소중한 꿈을 담고 있음은 물론 인간 본연의 평화로운 기운을 담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 마음의 속성은 자신과 떨어지려는 속성이 있어서 늘 잡아두지 않으면 어디 간 줄도 모르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뭔가 중대한 결단을 내려 행할 때는 모두 ‘방심(放心)하지 말라’, ‘마음을 다잡아’, ‘마음먹은 대로 될 거야’라고 충고하고, 의기소침해 있는 사람은 ‘맘이 무겁다’, ‘심려(心慮)가 크다’, ‘내 마음 아무도 몰라’ 등등……어떤 일을 목표대로 하려는 선언 또는 응원에 관련된 것은 주로 마음과 관련된 말이 매우 많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마음이 무슨 작용을 하며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맹자는 모든 학문의 방도는 ‘그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것이다. [求其放心]’라고 하였다.
학문에는 왕도가 없다지만, 맹자는 당당히 학문의 방도를 위와 같이 천명하였다. 자신의 마음을 찾을 때 마음속에 담긴 소중한 꿈 또는 인간 본연으로서 갖는 따뜻한 마음을 상기시켜, 공경하고 간절한 자세로 본인의 꿈 또는 세상 속에서 조화로운 삶을 이루어 갈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마음이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으며, 들어도 들리지 않으며, 먹어도 그 맛을 알지 못한다.”는 『대학』의 말도 일상에서 자신의 마음 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 말이다. 학문은 지식 넓힘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찾는 데 있음을 상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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