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문향 일곱번째]禍莫大於不知足 咎莫大於欲得
이름 | 관리자 | 등록일 | 2014-12-31 10:36:46 | 조회수 | 89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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禍莫大於不知足 咎莫大於欲得
화 막 대 어 부 지 족 구 막 대 어 욕 득
재앙은 만족함을 알지 못하는 것보다 더 큰 것이 없고
허물은 끝없이 얻고자 하는 욕망보다 더 큰 것이 없다.
-『도덕경(道德經)』-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욕심을 줄이고 욕망을 절제해야 한다는 경계의 말이 많다. 작은 것을 탐내다가 큰 것을 잃는 “소탐대실(小貪大失)”에서부터 끝도 보이지 않는 권력, 부, 명예에 대한 욕망 때문에 평생을 쌓아왔던 자신의 이미지가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고 심지어 가장 가까운 가족·친구·주변까지 파멸의 길로 가게 하는 경우를 우린 수시로 목도하며 인간의 욕망을 제어할 방도를 생각한다.
그렇다면 뭔가를 하고자하는 욕망을 어느 정도에서 멈추게 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여기에 대한 답은 사람의 능력과 상황의 조건이 제 각각이어서 한가지로 정의할 수 없지만 아마도 모두가 답을 얻을 수 있는 공통된 방법은 “남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이 만족할 줄 아는 지혜를 터득할 때” 비로소 끝없는 욕망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본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욕심을 줄이고 만족할 줄을 알아야 한다고 여러 번 강조하였다. 이를테면, "사사로움을 적게 하고 욕심을 줄여라[소사과욕(小私寡欲)-제19장]"; " 만족할 줄 아는 자가 부자이다[지족자부(知足者富)-제33장]"; “만족함을 알면 욕됨이 없다[지족불욕(知足不辱)-제44장]”; 그리고 제46장에서는 “충분했다는 만족은 항상 만족할 수 있고[지족지족상족의(知足之足常足矣)], 재앙은 만족함을 알지 못하는 것보다 더 큰 것이 없으며[화막대어부지족(禍莫大於不知足)], 허물은 끝없이 얻고자 하는 욕망보다 더 큰 것이 없다[구막대어욕득(咎莫大於欲得)]”라고 했다.
이렇듯 노자는 『도덕경』에서 욕심을 줄이고 만족할 줄 아는 자가 부자이고 재앙을 피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것을 실천하는 길은 남과 비교하지 말고 스스로 부족하나마 하나씩 알아가는 것부터 만족하며 개인의 이익보다는 모두의 편의를 우선하고 작은 욕심이라도 하나씩 제거하며 욕망을 줄여나가는 자신을 만족스럽게 여기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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