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문향 아홉번째]屈己者 能處重 好勝者 必遇敵
이름 | 관리자 | 등록일 | 2013-12-05 21:18:11 | 조회수 | 86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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君子 求諸己 小人 求諸人
군 자 구 저 기 소 인 구 저 인
군자는 자신에게서 찾고 소인은 남에게서 찾는다.
-『논어(論語)』-
군자(君子)는 매사(每事)를 자기 몸과 마음을 돌아보며 더 나은 방안을 찾지만 소인(小人)은 이와 반대이다. 이것이 바로 군자와 소인이 분별되는 이유이다.
군자는 비록 남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음을 근심하지 않으나 또한 종신토록 이름이 일컬어지지 않음을 싫어한다.
남이 나를 알아주기를 바라기 보다는 자신이 남의 장점을 보지 못하고 있는가를 염려하는 것이 군자의 도리이다. 그러나 평생토록 이름 없이 죽어간다면 선(善)을 행한 실체가 없다고 여겨 선행(善行)과 절의(節義)를 지킨 선비로 이름을 남기고자 처신한 것이 바로 군자인 것이다.
그럼에도 비록 종신토록 이름이 일컬어지지 않음을 싫어하나 해법을 찾는 것은 오직 자기 몸과 마음을 돌아볼 뿐이었으니 바로 반구저기(反求諸己)라는 수신 방법이었다.
반면 소인은 남에게서 해법을 찾는다. 그러므로 정도(正道)를 어기고 명예를 구하여 못하는 짓이 없는 것이다.
세밑이 가까워질수록 여러 일로 뒤숭숭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시작은 있었지만 끝이 없다는 경계의 말을 다시 기억하고 가끔은 자신을 돌아보도록 하자.
세상에 처한 각자의 현장에서 남 탓하기 전에 먼저 자신에게서 더 나은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는 것이 군자의 길임을 잊지 말자. 비록 군자의 길은 이상이고 소인의 길이 지극히 현실적일지라도 스스로를 갈고 닦는 길을 포기하고서 좋은 세상을 맞이할 수는 없을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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