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문향 여덟번째]屈己者 能處重 好勝者 必遇敵
이름 | 관리자 | 등록일 | 2013-10-29 10:41:15 | 조회수 | 87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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屈己者 能處重 好勝者 必遇敵
굴 기 자 능 처 중 호 승 자 필 우 적
자기를 굽히는 사람은 중요한 자리에 있을 수 있고,
이기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반드시 적수를 만난다.
-『경행록(景行錄)』-
자기를 굽힌다는 것은 스스로 잘난 척하는 교만(驕慢)한 마음을 억누르고 상대방을 먼저 배려 한다는 것이다.
몸을 굽혀 궂은일을 솔선(率先)하고 자신을 낮추어 상대방을 존중하는데 다툼과 원망이 있을 수 있겠는가?
이른바 『논어(論語)』에서 인(仁)으로 표현되는 “어진마음”을 다르게 말한다면 “남을 배려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상대방을 위한다고 하는 행동마저도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한 의도나 교만한 마음이 깔려있다면 어진마음이 될 수 없다. 하물며 싸워 이기기를 좋아한다면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자리 잡을 틈이 있겠는가?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도 소유욕에 의한 대리만족의 사랑이 아니라 자식을 배려한 사랑이 깃들어 있어야 한다.
물은 뭇 사람들이 싫어하는 낮은 곳으로 다투지 아니하며 흐른다. 막히면 돌아가고 구정물도 포용하고 큰물을 만나면 합쳐지며 끊임없이 가장 낮은 큰 바다로 흐른다.
자신을 낮추고 따뜻한 시선으로 공손하게 먼저 다가간다면 세상살이가 마치 물 흐르는듯하여 어려운 일이 뭐 있으며, 그 누구인들 마음을 열어 반겨 맞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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