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문향 열번째] 學莫先於立志이니 未有志不立而能成功者라
이름 | 관리자 | 등록일 | 2013-03-04 14:13:10 | 조회수 | 96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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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莫先於立志이니 未有志不立而能成功者라
학 막 선 어 입 지 미 유 지 불 립 이 능 성 공 자
배움에는 뜻을 세우는 것보다 우선인 것이 없으니
뜻을 세우지 않고서도 배움을 이룬 사람은 아직 없다.
- 율곡 이이『성학집요(聖學輯要)』-
『성학집요(聖學輯要)』는 1575년 홍문관 부제학이던 마흔의 율곡 이이가 젊은 선조가 훌륭한 임금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은 제왕의 학문을 위한 책이다. 『성학집요(聖學輯要)』에서 율곡은 입지(立志)를 학문의 첫 출발로 삼고 있다.
뜻을 세운다는 입지에 대해서 공자는 “도에 뜻을 두어야 한다.(志於道)”고 하였다. 주자는 “뜻은 마음이 가는 바를 이르는 것이요, 도는 일상 속에서 마땅히 행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을 알고 마음이 도리로 가면 반드시 나아가는 바가 바르게 되어 다른 길에 현혹됨이 없을 것이다.(志者 心之所之之謂 道則人倫日用之閒 所當行者是也 知此而心必之焉 則所適者正 而無他岐之惑矣)”라고 하였다.
율곡은 뜻을 세우지 못하는 원인 세 가지를 들어 이를 경계하라고 하였다. 첫째는 말이나 글만 음미할 뿐 믿고 실천하지 못하는 불신(不信), 둘째는 노력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어리석음을 당연하게 여기는 부지(不智), 셋째는 하던 대로 안주해 버려서 분발하지 않는 불용(不勇)이다. 이 세 가지 병통 때문에 어진 사람이 세상에 나오지 못하고 모든 고전은 빈말이 되고 만다고 했으니, 평생 배워야 하는 요즘 시대에 배움의 시작인 뜻을 바로 세운다는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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