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문향 다섯번째] 我日斯邁 而月斯征 夙興夜寐 無忝爾所生
이름 | 관리자 | 등록일 | 2016-06-23 13:59:19 | 조회수 | 76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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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日斯邁 而月斯征
夙興夜寐 無忝爾所生
내가 날마다 정진하면 너 또한 달마다 나아가라
일찍 일어나고 밤늦게 자서 부모에게 욕되는 일이 없게 하라
-『시경(詩經)』-
날이 가고 달이 갈수록 더 깊이 느껴지는 것 중의 하나가 부모님에 대한 은혜이고, 어지러운 세상에 지탱할 힘이 되는 것은 형제자매간의 우애란 사실은 동서고금의 공통된 진리이다.
힘깨나 있는 자들은 권력형 비리를 연일 생산해내고, 이 땅의 청년들은 누리고 가꾸어야 할 꿈들을 포기하고 기백을 잃은 지 오래다.
염량세태(炎凉世態)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건만 부모와 자식 간의 살인과 묻지마 폭행 그리고 늘어가는 성폭력의 현실은 불굴의 백의민족 대한민국의 역사에 부끄러울 뿐이다.
이러한 난세를 헤치고 나간 형제간의 삶의 자세를 고전에서 찾아보니 『시경(詩經)』 「소완(小宛)」에,
“마음이 근심되고 속상하면 부모를 생각하였고, 술이 과한 자를 보고는 몸단속할 것을 생각하였고, 뽕 벌레가 새끼를 기르는 것을 보고는 자식을 선하게 교육할 것을 생각하였고, 온유함을 잃지 않되 살얼음을 밟는 것처럼 매사를 조심하였으며, 형이 날로 정진 할 테니 동생인 너도 달마다 성장하여 부모를 욕되게 함이 없어야 한다.”
라는 내용이 있다.
세상의 부모 가운데 누구인들 제 자식이 부족하기를 바라는가마는 요즘의 자식 된 자들은 제자리를 찾아 제할 도리를 다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러나 의기소침하지 말고 어려울 때 의지했던 형제간 우애의 정신을 본받고, 흥이 많고 공동체 의식이 강한 우리 민족의 특성을 이어받아, 내가 먼저 앞장서면 너도 따라나서, 날로 달로 매진하여 조상들이 일궈 놓은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어나가자. 그리하여 살만한 세상 만드는데 주역이 되고, 빛나는 우리 전통에 부끄럼 없는 삶을 도모함이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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